지난 1920년대 미국 재즈시대를 배경으로 뉴욕에 무작정 올라온 시골처녀의 도시생활과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완벽한현대적 밀리(Thoroughly Modern Millie)'가 올해 토니상의 11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다. 또 미국의 뮤지컬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숲속으로(Into the Woods)'와 오프브로드웨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엎고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오줌마을(Urinetown)' 등 2편이 각각 10개 부문의 수상후보명단에 올랐다. 미국극장협회는 6일 뉴욕의 사디스 레스토랑에서 22개 부문의 토니상 수상 후보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뮤지컬작품상 후보로는 ▲70년대 스웨덴의 팝그룹 아바의노래를 소재로 한 '마마미아' ▲공중화장실을 장악한 악덕기업가에 항거하는 마을사람들의 얘기를 그린 '유린타운' ▲'완벽한 현대적 밀리' ▲뉴욕의 탐욕스러운 신문컬럼니스트와 신문홍보대행업자의 얘기를 다룬 '성공의 달콤한 냄새'가 지명됐다. 연극작품상 후보에는 ▲오비디우스의 신화를 각색한 '변신이야기' ▲염소를 사랑하는 한 남성과 그의 가정 얘기를 그린 '염소, 아니면 누가 실비아인가' ▲러시아작가인 투르게네프의 작품을 각색한 '퍼천스 풀(Fortune's Fool)' ▲떠오르는 흑인여성연출가 수전 로리 팍스의 작품인 '승자와 패자'가 올랐다. 토니상은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및 연극 작품을 수상대상으로 하는 미국 뮤지컬.연극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이날 공개된 후보작을 대상으로 한 56회 토니상의 최동수상작(자) 발표는 다음달 2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있게 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