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재선에 성공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축전을 보내 대선승리를 축하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귀하의 재선이 러-프 양국 관계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프랑스와의 전략적 관계를 국제안정과 안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프 양국이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위협으로 부터 유럽을 보호하고 유럽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해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21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국민전선(FN) 당수가 2위를 차지, 결선투표에 나가게 됐을 때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야심찬 경제 발전계획을 주문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아직 가시적 성과를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의 경제정책 부진을 재차질타했다. 그는 앞서 지난 4월8일 기존 정부 경제 정책이 서방과 격차를 줄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경제개발정책 수립을 촉구한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