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이자 투자가인 워렌 버펫은 5일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공격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며 미국 안보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자신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는 버크셔헤서웨이사(社) 연례회의에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도 미국에 대한 질시와 혐오로 인해 분노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내에서 대규모 핵 관련 사건을 겪게 될 것"이라며 "그런 사건은 발생할 것이고 그 시기는 10년 또는 10분 후가 될 수도 있고 50년 후가 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에 큰 상처를 남기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워싱턴과 뉴욕이 최고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펫은 또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공격 위험도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버펫은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워싱턴 포스트 등의 지주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제2위의 갑부이며 주사업분야는 보험업이다. 버크서해서웨이 소속의 보험업체들은 지난해 9.11테러로 24억 달러의 보험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핵과 생물학, 화학, 공격에 대한 책임한계를 설정하는 등의 테러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마하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