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일리노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주(州) 등지의 민간 주택 우편함에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파이프폭탄 14개가 발견됐으며 이중 5개가 터져 최소한 6명이 부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즉각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며, 우편당국은 우편배달을 사건 발생직후 중단했다가 6일부터 재개한다고 5일 밝혔다. 당국자들은 폭탄에 붙어있던 반정부 쪽지에 추가 범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말했으며 연방수사 당국은 이 폭탄사건을 `국내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당국에 따르면 폭탄에 붙어있던 한 쪽지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당신들의 주의를 끌고 있다"면서 "전국 각지의 여러 장소에 추가 정보가 배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FBI의 피트 새커리스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사건을 종합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커리스 대변인은 또 "범인은 자신이 정부에 어떤 불만을 갖고 있고 과거에도이런 불만을 전달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FBI 요원인 웨이선 던은 금속파이프에 든 이 폭탄들이 움직일 때 터지도록 돼 있었다면서 "폭탄들은 배달된 것이 아니라 범인이 직접 우편함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크 조핸스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오마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짓을 한사람이 누구든 간에 우리는 당신의 얘기를 들었으니 이런 짓을 더하지 말고 우리에게 연락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일리노이주의 캐롤 카운티 보안관인 로드 헤릭은 5일 주민들이 충격을 극복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우편함을 열 때 멀리서 낚싯줄을 이용해 열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말했다. (오하이오WA AP.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