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군이 지난 2일부터 3일간 마오쩌둥(毛澤東)주의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통해 55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정부 관리들이5일 밝혔다. 보안군과 경찰은 3일과 4일에 걸쳐 약 800명의 반군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네팔서부 롤파 지역의 리스네 반군 캠프와 은신처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반군 훈련 캠프에 대해 지상 및 공중에서 공격을 가해 약 550∼600명의 반군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반군 사망자수는 지난 96년 마오쩌둥 반군이 입헌군주제 타도를 위한 봉기를 시작한 이래 정부군이 올린 가장 큰 전과로 여겨진다. 이 관리는 정부군이 반군 훈련캠프를 공격할 때 수백명의 반군들은 장교들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있었다면서 "정부군은 공격을 가하기 전에 정글로 둘러싸인 훈련캠프 외부 탈출로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정부군은 앞서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400㎞ 떨어진 도티 지역에서도 반군훈련 캠프를 공격해 50명을 사살했다. 한편 지난 2일 반군이 정부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협상을 갖자고 제의한 가운데,네팔 군은 이날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반군들이 무장해제하지 않는 한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카트만두 AFP.dpa=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