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신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들은 이름이 아닌 암호로 분류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보건부 에이즈국은 7월1일부터 주내 모든 의사들이 새로운 HIV 감염자의 신원을 숫자로 이뤄진 암호로 분류,정부에 보고토록 의무화했다. 이유는 감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주 정부는 이를 통해 에이즈 발병까지 보통 10년 이상 걸리는 HIV 감염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는 감염자의 생일,성별등을 이용한 숫자로 구성된다. 하지만 새로운 암호시스템이 감염자의 성적 파트너 추적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