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후보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극우파 후보인 장-마리르펜 국민전전 당수는 5일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이틀 앞둔 3일 마지막 유세대결을 벌이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프랑스 선거법은 투표 24시간 전 모든 선거운동과 정치선언, 가두시위 등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라크 후보는 이날 프랑스 엥테르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도록 호소하는 한편 외국인에 반대하는 견해를 가진 극우파 르펜 후보를 전면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시라크 후보는 "내가 제의하고 확신하는 국가 계획은 우파냐 좌파냐가 아니라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오늘날 우리들이 처한 특별한 상황에서 극단적이 아닌 모든 프랑스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가치를 지켜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시라크 후보는 특히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해 "르 펜 후보는 극히 위험한인물"이라면서 그에 대해 반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파리 동부지역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행한 마지막 연설에서 수천명의청년들이 지난 1일 르 펜 후보의 견해를 비난하기 위해 가두시위를 벌인데 대해 찬양하고 총 130여만명이 집결한 1일의 시위야말로 "위대한 용기"를 보여준 것이라고말했다. 시라크 후보는 르 펜 후보가 오랜 동안 "개인적인 적대자"였으며 국민전선 지도자들은 "사실상 민주주의 규칙을 외면해왔다"고 비난했다. 르 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결선투표에서 자신에게 투표하지 못하도록하기 위한 부정선거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유권자들은 각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 대신 시라크 후보의 이름이 들어 있는 투표용지 2장을 받기도 했으며 일부 유권자들에게는 선거서류가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등록 유권자들은 선거 실시 전에 우편으로 투표용지와 다른 선거 정보 서류들을전달받는다. 르 펜 후보는 대규모 부정 행위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전선 대표들이투표소 입장도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일간지 르 피가로가 3일 발표한 여로조사결과에 따르면 시라크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75-82%의 득표로 압승을 거두고 르 펜 후보는 18-25% 득표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