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올 1.4분기 지난 2년 사이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3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노동 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1.4분기에 7%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4분기의 5.2%를 초과한 것이며 7.8%를 기록한 지난 99년 4.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노동 생산성 보고서를 발표한다. UBS 워버그의 제임스 오설리번 수석연구원은 "생산성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면서 "이는 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고용이 회복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동 비용도 올해 1.4분기 3.6% 하락해 2.7% 떨어진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계속 하락한 것으로 관측됐다. 노동 비용이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83년 이후처음이다. 미 노동부는 14일 노동 비용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비용 하락이 미국의 성장세 회복에도 불구하고 인플레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주는 물론 오는 6월 25-26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들에서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 40년 사이 가장 낮은 1.75%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공급관리연구소(ISM)는 3일 미국의 서비스 산업이 지난 4월 비록 전달에비해 둔화되기는 했으나 계속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ISM의 비제조업활동지수는 4월에 55.3을 기록했다. 3월은 57.3이었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연구소의 비제조업 조사책임자인 랄프 카프먼은 "4월의 지수가 비록 3월에 비해 낮아지기는 했으나 3개월 연속 지수가 50포인트를 넘었다"면서 "이는 비제조업 부문이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4월 신규주문지수의 경우 전달보다 1.5포인트 뛴 56.4를 기록했다면서 "향후 몇달간 경기가 계속 좋아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고지수는 그러나 3월과 4월이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