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선박들의 총격을받고 침몰한 괴선박의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한구와 무기가 인양됐다고 해상보안청 관리들이 3일 밝혔다. 제10 지역해상보안사령부 관리들은 괴선박이 침몰한 동중국해 해저에서 남자 사체 한구와 권총 한자루, 다수의 탄창, 탄입대 한개, 잡지 한권 등을 인양했다고 말했다. 해상보안청은 인양된 사체를 부검해 사망원인을 가리는 한편 다음주 침몰 괴선박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가고시마(鹿兒島)의 지역해상보안사령부에서 인양 물품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역해상보안사령부의 쿠로기 타다시 경비ㆍ구호과장은 "중요한 증거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성과"라면서 "해저의 시계가 2m에 불과하지만 상황을봐가며 물품 인양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2일 동중국해의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침몰할 당시 괴선박에는 최소한 15명이 승선해 있었다. 해상보안청은 괴선박 침몰 후 한국어가 쓰여진 구명조끼를 입은 사체 2구를 인양했으며 나머지 승무원들도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상보안청은 잠수정을 동원해 90m 깊이의 해저에 가라앉은 괴선박의 선체 인양이 가능한 지를 조사중이다. (가고시마 교도=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