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현행 헌법이 제정된지 3일로 만 55년을맞이했다. 헌법 제정 기념일인 이날 도쿄에서는 '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헌법 사수를주장하는 호헌파와, 시대 변화에 맞게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개헌파 시민 단체가 각각 맞불 집회를 가졌다. 일본의 헌법 논의는 그동안 안보 문제를 축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고이즈미 정권이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대비한 유사법제 관련 3개 법안을 국회에제출하고 미 동시 다발 테러 참사를 계기로 테러 대응책이 중요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호헌파 단체는 이와 관련, 이날 도쿄 히비야(日比谷) 공원 등에서 고이즈미 정권이 국회에 제출한 유사 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8개 호헌파 단체의 주최로 히비야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5천여명이 참가, "전쟁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의 정신을 지킬 것"을 호소했다. 개헌파 단체인 `21세기의 일본과 헌법 지식인 간담회'도 이날 도쿄에서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1회 공개 포럼을 갖고 개헌 문제를 논의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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