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올림픽 여자 육상 3관왕 마리-조세 페렉이 2일프랑스인들에게 5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때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표를 던져 극우 국민전선(NF) 당수 장-마리 르펜을 몰아내자고 호소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세기의 결전'을 앞두고 돌연 기권한 뒤 귀국해프랑스인들을 아연케 했던 페렉은 그 후에도 계속 은둔생활을 해 왔는데 이날 갑자기 성명을 내 "프랑스의 국경을 봉쇄하려는 유혹에 대항하는 사람들과 목소리를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과달루페 출신인 페렉은 "나는 여러 문화가 혼합된 프랑스가 훨씬 더 가치있다는 점을 우리 국민이 깨달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르펜 후보가 최근 외국출신 운동선수들이 프랑스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프랑스 국가(國歌)도 부를 줄 모른다고 비난한데 대해 진정한 스포츠 팬들은 그같은르펜의 견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등에서 400m에서 두 차례, 200m에서 한 개의 금메달을 딴페렉의 이날 성명은 축구우상 지네딘 지단에 이어 유명 체육인으로서는 두번째 나온반(反) 르펜 발언이다. (파리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