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극우파 정당인 영국민족당(BNP)이 2일 실시된 영국지방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1석 확보했다고 스카이 TV가 3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BNP가 영국 북부 번리 지방의회에서 1석을 확보했다고 전하고 이곳은 지난해 아시아계와 백인 청소년들 사이에 인종분규가 일어났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흘간 진행된 폭력사태는 백인 청소년 일당이 아시아계 택시 기사에게 폭행을 가해 광대뼈 골절상을 입히면서 비롯됐었다. 이번 지방의회 선거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파 후보가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68명의 후보를 낸 영국의 BNP도 선전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치러졌다. 그러나 다른 지방의회 지역에서는 BNP가 극우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며 의석확보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BNP에 투표하느니 차라리제1야당인 보수당에 표를 몰아주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런던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