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5일로 다가온 가운데 자크시라크(69) 후보와 장-마리 르펜(73) 후보는 2일 파리와 마르세유에서 각각 극단주의와 대규모 시위를 비난하며 선거운동을 마쳤다. 시라크 후보는 이날 파리 교외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반(反) 르펜 시위에참가한 시위자들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이 결선투표일에 대거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극우는 불평등과 차별을 헌법에 써넣으려 한다"면서 "그것은 배척과 불화와 폭력을 위한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반 르펜 시위에 대해 "프랑스 국민은 다시 한 번 역사의 도전에 응전했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 민주주의의 분출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 나라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펜 후보는 프랑스 제2의 도시인 지중해 연안의 마르세유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유세에서 자신에 대한 대규모 시위는 옛 소련식의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르펜은 청중 3천500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자신의 1차 투표 승리를 비난하는 교사들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거리로 내보냈다면서 "이것은 옛소련식행태"라고 비난했다. 반(反)이민, 반 EU 정책을 표방해온 르펜후보는 파리에서 열린 시위로는 1984년이후 최대규모였던 지난 1일의 대규모 시위가 자신을 `완전히 냉담하게' 만들었다며5일 패배한다 해도 자신의 정치적 과제를 계속 추구할 것이며 6월의 총선을 향해 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