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현행 헌법이 제정된지 3일로 만 55년을 맞이했다. 헌법 제정 기념일인 이날 도쿄에서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헌법 사수를 주장하는 호헌파와, 시대 변화에 맞게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개헌파 시민 단체가 각각 맞불 집회를 갖는다. 일본의 헌법 논의는 그동안 안보 문제를 축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고이즈미 정권이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대비한 유사법제 관련 3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미 동시 다발 테러 참사를 계기로 테러 대응책이 중요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호헌파 단체는 이와 관련, 도쿄 히비야(日比谷) 공원 등에서 고이즈미 정권이 국회에 제출한 유사 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는다. 개헌파 단체인 `21세기의 일본과 헌법 지식인 간담회'도 이날 도쿄에서 제 1회 공개 포럼을 갖고 개헌 문제를 논의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