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 동맹군에 붙잡혀 살해된 탈레반포로들로 추정되는 수백명의 남자 시신이 아프간 북부의 사막에 집단 매장돼 있다고미국에 본부를 두고있는 `인권의사회'가 2일 밝혔다. 인권의사회는 지난 1월 마자르-이-샤리프시 근처에서 행한 조사와 회견 결과,아프가니스탄에서 발견된 집단매장지중 가장 큰 문제의 이번 매장지에서 발견된 남자 시신들이 미국과 동맹해 탈레반군을 패배시킨 북부 동맹군에게 항복한 뒤 숨진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스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단체 회원인 제니 리닝 박사는 1일 유골, 회교도들이 기도할 때 쓰는 모자, 수염, 바지 등이 널려있는 집단 매장지를 개와 도굴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던 리닝 박사는 소규모 다국적군에게 시체 숫자, 신원확인 등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지역을 격리조치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리닝박사는 이날 전화 회견에서 이 집단매장지 조사는 사망자의 사망 원인조사에서 시작될 것이라면서, 누가 이들을 집단 살해한 것인지는 전혀 확실하지 않다고밝혔다. 그는 이 지역엔 여러 그룹에 충성하는 아프간 군 지휘관들이 활약하고 있다면서,미군의 주둔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닝 박사는 "미군이 아프간 전쟁중 공중과 지상전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전할때 그것(집단 살해 매장)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됐으며 (알게됐다면) 그 시점이 언제이고 어디였으며 그것에 대한 그들의 대응 행동은 무엇이었던가에 조사를 집중하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플로리다주 템파의 미군 중부사령부의 대변인인 릭 토머스 대령은 인권의사회의 이번 주장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토머스 대령은 최근 인권의사들 말고 또 다른 측에서도 탈레반 포로들이 미 특수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부동맹군에 의해) 처형당했었다는 주장을 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