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주선 소유즈호를 이용한 우주관광객 모집에 나서자 전세계의 억만장자들이 줄을 서고 있으며 이들 중 압도적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음악가들과 영화제작자, 배우 등 예술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러시아 당국이 1일 밝혔다. 지구-국제우주정거장(ISS)을 왕복하는 우주여행 지원자들의 정밀 신체검사를 담당하는 러시아의학.생리학연구소(IMPB)의 한 관계자는 우주선 탑승료가 2천만달러에달하는 만큼 지원자들은 모두 최소한 이 정도의 돈이 있거나 든든한 스폰서가 있으며 자기 분야에서 일정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현재 탑승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연예인중에는 전세계 10대들에게 사랑받는 록그룹 엔싱크의 솔로이스트 랜스 바스(22)도 들어있는데 그는 1단계 신체검사를 마쳤다. 한편 미국 하드록 그룹의 대표주자인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54)도 우주관광을 신청했는데 그는 자기 나이가 아무 문제가 안 된다며 22살의 바스 못지 않은열정을 보였다. 이밖에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론도 우주선을 타고 영화 촬영을 할 계획이다. 러시아 연예인들 역시 우주여행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중가수 발레리 레온티예프는 우주에서 촬영할 예정이던 영화 `카산드라의 낙인'에 출연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받았으나 불합격, 배우 블라디미르 스테클로프로 교체됐다. 여배우 올가 카보도 이 영화에 출연할 예정으로 신체검사를 받았다. 러시아 팝그룹 나-나 역시 우주여행을 열망하지만 그만한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