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에 이어 사상 2번째 우주 관광에 나선 남아프리카공화국 청년 실업가 마크 셔틀워스는 티토 보다우주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2일 항공우주국 관계자의 말을빌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마크는 데니스에 비해 우주 활동능력이 뛰어나다"면서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도착 즉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 및 양과 쥐 줄기세포의무중력 상태 반응 등 과학실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마크는 정신적 면에서도 티토 보다 활발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며"그 이유 중 하나는 ISS내 미국 구역 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셔틀워스는 16개국이 공동 운영중인 ISS 장비의 일부가 낡았다고 지적했다"며 "러시아 우주통제센터에 있는 기자들과 인터뷰때는 장비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셔틀워스와 우주선 선장인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기드젠코, 이탈리아 공군 조종사 로베르토 비토리 등 3명을 태운 러시아 `소유스 TM-34' 우주선은 지난달 25일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27일 오전 ISS와 도킹했다. 셔틀워스 일행은 오는 5일 열흘 간의 우주 여행을 마치고 ISS에 비상용으로 대기중인 또다른 우주선 `소유스 TM'호(號)를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이들이 타고간소유스 TM-34호는 비상 구명용으로 ISS에 남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