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이스라엘 군에 포위돼있는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교회에서 30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사람 26명이 빠져나갔다고 군 관계자와 교회 사제들이 밝혔다.

이스라엘 군의 올리비어 라포위츠 소령은 "양측 협상단의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 사람 26명을 교회에서 소개시켰다"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보안요원들이지만 수배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포위츠 소령은 그러나 "(대치상황 해결의) 돌파구가 뚫린 것은 아니다.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민간인 25명과 경찰 1명이 교회를 떠나도록 허용됐다고 말했다. 협상은 교회에서 몇 발짝 떨어진 베들레헴 평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낮 교회 입구에서는 사제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나오는 부상자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풀려나온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차례로 이스라엘 군 초소 쪽으로 향해 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재킷을 벗어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뒤 버스에 올랐다.

지난 2일 이스라엘 군의 베들레헴 진입으로 예수탄생교회 대치상황이 시작된 이후 2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이 교회를 빠져나온 팔레스타인인들은 모두 50명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교회 내부에는 아직도 180-200명 가량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군은 이들 중 40명 정도를 테러범 명단에 오른 수배범으로보고 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교회 안에 포위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입구에 부비트랩을 설치해 놓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바티칸 교황청은 예수탄생교회 대치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 차원에서 교황청 특사를 1일 중 현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베들레헴.바티칸시티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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