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미국은 내달 정상회담때 까지 군축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할 수도 있다고 알렉산더 베르쉬보우 주러 미국 대사가 30일 밝혔다.

베르쉬보우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모스크바에서 29일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러-미는 일부 군축 사안에 의견을 접근시켰지만 복잡한 문제는 아직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 외무장관이 5월 3일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 "이라며 "그러나 다음달 말 양국 정상회담 까지 군축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르쉬보우 대사는 또 "러-미는 앞으로 구체적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라면서도"그러나 모든 문제는 5월 23-26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매듭지어질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군축 합의는 러시아 주장 대로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그동안 회담 진전 상황을 암시하면서도 "그러나 그 합의는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9일 모스크바 근교 셰레메체보-1 공항에서 열린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담에 진전이 있었으나 최종 결정은 양국 대통령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회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추가 군축 협상 등을 위해 다음달 2-6일 워싱턴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 등과 회담한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