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 유가안정을 위해 러시아 등 非OPEC 산유대국들의 협조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이 29일밝혔다. 지난주 퇴임을 전격발표한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OPEC이 오는 6월 각료회의 이후 러시아 등 주요 非회원국의 협조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6월에차기 각료회의를 열어 추후 유가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인데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를 끝으로 사퇴하고 고국 베네수엘라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가 앞으로도 OPEC의 국별 산유 쿼터를 지킬 것이라고말했다. OPEC은 작년 12월 러시아와 노르웨이,멕시코 등 非OPEC 산유대국들과 `9.11 테러'로 세계경제침체가 심화된 가운데 나타난 유가급락사태를 반전시키기 위해 산유량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OPEC은 하루 150만 배럴, 非OPEC산유국들은 50만배럴을 각각 줄이기로 했다. 로드리게스는 러시아가 2.4분기에도 현재의 석유수출물량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말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정부와 석유수출쿼터 조정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왔다. 앞서 러시아는 OPEC과의 합의를 존중해 금년 1.4분기와 2.4분기에 석유수출물량을 하루 15만배럴씩 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 지난 3월에는 시장상황을 살펴 5월중에 방침을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빈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