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미국은 다음달 2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철강분쟁'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월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하자 EU도 독자적인 보복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제소를 경고하고 나섬으로써 철강분쟁이 빚어져왔다. EU 관리들은 29일 철강분쟁 해결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순회의장인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로마노 프로디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EU 대표단과 다음달 2일 회담한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파스칼 라미와 외교정책 입안 책임자인 하비에르 솔라나도 배석한다.

이번 회담에서 EU 대표단은 부시 대통령에게 수입철강에 대한 최고 30%의 긴급관세 부과조치를 철회해주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철강분쟁이 전면 무역전쟁으로 비화돼 역내 경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하려 애쓰고 있다.

로더릭 애봇 EU 무역국 부국장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고위급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EU가 이번 사태를 어느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를 부시 대통령에게 인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에 맞서 오는 6월부터 미국 상품에 최고 3억7천700만달러 유로(3억4천만달러)상당의 수입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끄덕도 않고 있다.

이런 냉랭한 분위기속에서도 부시 행정부안에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의 베스 존스 유럽담당 차관보는 EU의 크리스 패튼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과 회담한 후 "철강이 중요한 문제이긴 하나 풀 수 없는문제는 아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브뤼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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