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칼슘과 함께 단백질도 많이섭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트대학 연구진은 미임상영양학회지(AJCN)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342명의 노년 남녀에게 칼슘 구연산 능금산염과 비타민D 보충제를 3년간 섭취시킨 결과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한 사람들이 골밀도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백질이 동물성이냐 식물성이냐 여부는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터프트대 베스 도슨-휴스와 수잔 S. 해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노년층이 칼슘과 비타민D 권장량을 지키면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릴 경우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백질 식이요법은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의 경우에만 골밀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보충제 형태가 아닌 식사에 포함된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한 노인들도 단백질 식사를 통해 골밀도를 높일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연구들에서는 단백질 섭취, 특히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 경우 뼈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더많은 칼슘을 소변으로 배설한다는 의견도 있다. 헤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단백질 섭취에 대한 기존 관념들이 "아마 근거없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뼈를 위해서는 칼슘과 단백질이 함께 필요하다. 당신의 식사에 두 가지가 충분히 들어있다면, 당신의 뼈는 훨씬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