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률이 경기의 조기회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미국경제의 이곳저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4분기에 미국 경제가 잠정적으로 5.8% 성장한 것으로 돼 있으나 경기의 회복에 탄력을 붙게하는 기업의 투자는 오히려 5.7%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1.4분기의 성장의 절반 가량은 기업들이 그간 침체로 인해 줄였던 재고수준을다시 높이기 위한 생산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같은 기업활동이 경기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곧 증대시킬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고 있으며 당장 유가가 오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단기간 내에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또는 그이상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증시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만선과1천700선이 지난주 후반에 붕괴됐다. 기업들의 첨단기술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지출은 1.4분기에 10.3%가 늘어나 지난해의 감소추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운송장비나 건물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었다. 또 자본재에 대한 주문 역시 지난달에 줄어들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