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29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타격을 가하기위해 아랍 산유국들이 자국의 석유수출금지에 동참토록 거듭 촉구했다.

아메르 모하메드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아랍 산유권이 석유 수출을 50% 줄이면 한달 사이 미국에 최고 100억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비롯한 다른 아랍 산유국들은 그러나 이라크의석유 금수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라시드 장관은 22개 회원국을 가진 아랍연맹에 역내의 집단적인 석유수출금지실행을 요청했다면서 다른 아랍 산유국들이 석유 금수에 동참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이라크의 선적 중단으로 초래되는 부족분을 보충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아랍국이 석유 생산을 늘릴 경우 이는 "팔레스타인을 뒤에서 칼로찌르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라시드 장관은 지난 8일 한달 시한으로 시작된 이라크의 석유수출금지가 미국에최고 25억달러의 피해를 입힐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아랍 산유권도 유가 상승이라는혜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아랍권이 동참할 경우 미국에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가 석유수출금지를 연장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라시드 장관은 "한달의 시한이 끝나는 내달 8일에 근접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라크는 이번 석유 금수로 13억달러 가량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유엔이 집계했다.

유엔으로부터 석유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받아온 이라크는 이번 금수가 시작되기전까지 하루 2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라크가 이웃 시리아를 통과하는 송유관과 터키에 대한 트럭 공급분을포함해 하루 25만배럴 가량을 비공식 수출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지난 23일 다른 아랍 산유국들이 석유 금수에 동참토록 호소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jksu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