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과도정부에 반대하는 군벌 병력의 공격으로 지난 주말 3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부 팍티아주 지사가 상대 군벌에 7일 안에 투항할 것을 명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현지관리들이 전했다. 타지 모하마드 와르닥 지사는 파슈툰족 출신의 이 지역 유력 군벌 사령관인 파드샤 칸에게 "오는 7일까지 1주일 안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지 않을 경우 병력을총동원해 소탕전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의 전갈을 통보했다. 와르닥 지사는 "칸이 이끄는 병력이 지난 26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주도 가르데즈를 포함한 마을에 최소 83발의 로켓탄을 발사해 35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희생자는 대부분 양민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칸의 병력이 미군의 중재로 공격을 중단하긴 했지만 미군의 개입 가능성을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도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칸의 군대를 완전히 소탕해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칸 사령관의 병력은 주말 최대 규모의 공격작전을 감행해 와르닥 지사 사저와주도 가르데즈 병원에도 로켓탄 포격을 가했다. 이와 관련, 바그람 공군기지에 주둔한 미군은 팍티아주 지도자들과 군벌 공격을차단하기 위한 협의를 잇따라 갖고 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말했다. 미군은 칸 사령관 휘하 병력이 이 지역에서 극단주의 세력을 재규합해 게릴라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이를 봉쇄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이언 힐퍼티 소령은 "작전의 초점은 파키스탄과 접경하고 있는 동부 팍티아와 팍티카주에 맞춰져 있다"며 "가르데즈의 현지 아프간군 관리들과 긴밀한 연락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또 아프간군과 공조해 동남부 지역을 수색한 결과 100여 발의 로켓탄이비축돼 있는 탄약창을 발견, 군벌들의 무기류를 수거했다고 말했다. (가르데즈.바그람공군기지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