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퍼스의 한 부부가 새로 산 집 정원의 장미덤불을 일구다 2만 호주달러(1만500미국달러)를 발견한 뒤, 전주인과 이에 대한 소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이같은 횡재소식을 들은 전소유주의 세 자녀들은 플라스틱 가방에 비상금을 숨겨뒀다고 말했던 어머니 안나 코니어가 은닉장소를 정확히 말하지 않은채 5년전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후 그들은 금속 탐지기를 동원, 온 집안을 샅샅이 뒤진 끝에 6천호주달러를 찾아냈으며 나머지가 이제야 발견된 것이라며 새 주인을 절도혐의로 고소까지 했다가 그것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증거가 없어 소를 취하했다는 것. 민사 소송을 준비중인 코니어의 딸 리는 새로 이사온 부부가 그렇게 시치미를 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타나는 악몽을 꾸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 (퍼스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