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집권 1년의 중간평가 형태로 28일 치러진 `트리플 보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1승 2패를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자민, 보수, 공명당의 연립여당은 개표결과, 와카야마(和歌山)현 중의원 선거에서는 승리했으나 니가타(新潟)현 참의원 선거와 도쿠시마(德島)현 지사 선거에서는패배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연립정권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아닌 국정(國政)선거에서야당에 패배하기는 정권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어서, 향후 고이즈미 정권의 운용에 험로가 예상된다. 니가타현 선거에서는 야당인 민주, 자유, 사민당 등이 지원한 구로이와 다카히로(黑岩宇洋.35) 후보가 54만1천표를 얻어, 34만2천표를 득표하는데 그친 자민당의쓰카다 이치로(塚田一郞)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니가타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의 지역구로 전통적으로 자민당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도쿠시마현 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등이 지원한 오타 다다시(大田正.58)후보가16만여표를 얻어 14만3천표를 얻은 자민당 추천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지난 50년간 자민당의 텃밭이었던 도쿠시마에서 야당 주지사가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와카야마현 선거에서는 자민당 소속의 이시다 마사토시(石田眞敏.50) 후보가 7만1천여표를 얻어 6만여표를 얻은 야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 집권당의 체면을살렸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니가타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정말로 유감"이라며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