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재배된 유전자 조작 옥수수에 대한안전성 실험에서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이를 먹인 닭들이 보통 옥수수를 먹인 닭들보다 2배나 많이 죽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실험실에서 닭을 이용해 T-25 유전자 조작 옥수수의 안전성에 대한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지난 96년 유전자 조작 옥수수의 판매가 허가된 것은 이 실험결과가 간과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25 유전자 조작 옥수수의 판매를 허용했던 환경자문위원회의 앨런 그레이 위원장은 당시 실험이 다시 분석돼야할 것으로 본다며 안전성 실험 결과는 위험의 진상을 밝힐만큼 충분치 않았다고 시인했다. T-25는 지난 96년 프랑스 당국이 처음 판매를 허용했고 그 다음 나머지 유럽국가들이 허용했으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은 파종기에 이르러서 였다고 방송은 말했다. T-25 유전자조작 옥수수는 영국 전역에서 정부에 의해 시험재배되고 있으며 소의 사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당시 실험결과를 분석한 브리스톨 수의과대학의 스티븐 케스턴 박사는 "(연구결과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판매 허용 근거가 되는 것은 둘째치고 학생들의 연구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말하고 "이처럼 빈약한 결과에 바탕을 두고 지금까지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재배와 관련한 허가가 이뤄져온데 놀랐다"고 덧붙였다. T-25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판매가 허용됐을 당시 이에 대한 동물실험은 각각 쥐와 닭을 상대로한 2건 밖에 없었다고 방송은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