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초보적인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보유했거나 그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헨리 하이드 위원장이 27일 경고했다. 그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이라크가 9.11테러에 연루됐거나 또는 이라크가 조잡한 핵무기를 발사할 능력을 가졌거나 그에 접근했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는 유엔 무기사찰단이 3년 동안 이라크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핵무기 발사능력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문지식을 제공할 과학자는 물론 그런계획을 수행할 돈도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가 절대 허용할 없는 이런 무기를 확보했거나 그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드 위원장은 이어 "후세인이 대량파괴 무기를 개발하도록 놔두는 게 미국의책임은 아니다"며 "그러나 미국은 군사작전을 펴기 전에 지역 연합을 결성하고 다른국가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경솔하고 일방적인 작전에 대해 경고했다. 한편 쿠웨이트 일간지 알-안바는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가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왔으며 탄도미사일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5월 1-3일 열릴 이라크와 유엔 회담이 이라크의 새로운 선전책동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영국은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파괴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를 가능한 한 많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