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주민의 절반가량은향후 5년안에 폭동이 재발할 것으로 우려했으며 한인의 59%는 언젠가 폭동이 다시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LA 소재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의 로스앤젤레스연구소가 LA 폭동 10주년을맞아 주민 1천5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5년내 폭동 가능성에 대해 18.5%는 `매우 높다', 31.3%는 `어느정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92년과 97년 조사때의 60%에 비하면 폭동 재발 우려 대답 비율은 낮았지만여전히 인종간에 심리적 갈등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책임자인 마라 막스 부소장은 "최근 제임스 한 LA시장(백인)의 버나드 팍스경찰국장(흑인) 재임용 반대 결정을 놓고 흑인 사회가 강력히 반발한 것은 아직도인종갈등요소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인종화합을 위한 대화와 행동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폭동 10년후 인종집단간 화합 정도에 대해선 77%가 `매우 또는 비교적 잘 화합하고 있다"고 답해 97년의 34%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한국일보가 LA지역의 20-60대 한인남녀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7%가 `언젠가 LA에서 4.29와 같은 폭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있다'고 답했다. 52.4%는 폭동이 재발할 경우 히스패닉(중남미계)과의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고말해 히스패닉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흑인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사람은 19%에 불과했다. 한흑 관계에 대해 58.7%는 10년전에 비해 `크게 또는 약간 개선됐다'고 말했으며 58.7%는 `폭동 뒤 흑인을 좋게 보려 한다'고 답했다. 폭동 진앙지인 흑인밀집지역 사우스 센트럴에 다시 들어가 사업을 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36.5%가 `조건이 좋아도 안한다'고 답해 거부감을 보였다. 폭동 당시 한인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서는 49.2%가 `흑인들이 한인에 대해갖고 있는 감정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나 34.1%는 `지역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당했다', 15.9%는 `아무 이유없이 당했다'도 말했다. LA 타임스는 27일자 `칼럼 원(One)'기사에서 한흑갈등이 10년전보다 분명히 많이 봉합됐지만 이질적인 언어와 문화 장벽, 상호무시 등으로 긴장감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폭동 이후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관해서는 59.5%가 `크게 또는 약간 신장됐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인방송 라디오 코리아가 성인 2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라티노 커뮤니티와의 관계개선에 더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53.9%(123명)로 가장 많았다. 라디오 코리아 조사에서 대 백인 관계 개선 응답은 33.3%(76표), 대 흑인 관계개선은 11.8%(27명)에 그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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