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26일 반(反)이스라엘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 전사들을 체포하려고 요르단강 서안 자치지역인 칼킬라에 재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아울러 베들레헴 예수 탄생교회에서 투항한 팔레스타인 청년 9명 가운데 8명을 밤사이 신문한 후 이날 귀가조치했으며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억류 중이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장갑 차량 15대가량을 동원해 칼킬라에들이닥쳤으며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용의자들의 가택을 수색해 3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는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칼킬라 주변 마을들에서 팔레스타인인 24명 이상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3월 29일 시작된 `방벽 작전' 아래 점령했던 칼킬라에서 지난 9일 철수했으며 이스라엘 군소식통들은 26일의 작전이 칼킬라를 재점령하기 위한의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부패한 시신 2구를 끌고 교회에서 나와 투항한 14-20세의 팔레스타인 청년 9명 가운데 8명이 밤사이 이스라엘군의 신문을 받고 26일 귀가조치됐다. 나머지 1명인 함자 엘-흐무르(16)는 여전히 억류돼 있으며 이스라엘군 관리들은이 청년에 대한 추가 신문을 통해 죄가 경미하다면 석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4일간 대치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베들레헴 예수 탄생교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협상대표인 살라흐 타메리는 교회 안에 은신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배자 6명에대한 처리방안을 놓고 견해차가 좁혀졌다고 밝혔다. 타메리 대표는 27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만나 이번 협상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 레이덴 이스라엘 군대변인은 만약 협상을 통해 예수 탄생교회에서 저항 중인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을 소개(疏開)하는데 실패한다면 군사력을 동원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덴 대변인은 협상상황에 대해선 언급을 꺼리면서 "우리가 군사적 선택을 실행해야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들레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