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서 전개중인 알-카에다 잔당 수색작전에 미군이 이미 투입돼 활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26일 미군 정보 및 통신요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접경지대에서 알-카에다 잔당 수색작전을 전개중인 파키스탄군을 측면지원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파키스탄 언론들은 이날 알-카에다 무장대원들에 대한 소탕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아프간 접경지역에서 소수의 미군 병력이 활동중이라고 전했는데, 3명의 파키스탄 당국자들이 개별적으로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또 미 국방부의 한 당국자도 미군 요원들이 험준한 파키스탄 북서부지역에서 알-카에다 잔당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이 당국자는 미국과 파키스탄간에 최근 이뤄진 합의에 따라 미군은 알-카에다 추적작전에 합류할 부대의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찰활동을 통해알-카에다 전사들이 발견될 경우 부대 파견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당국자들은 지난 25일 미국 부대가 파키스탄내 국경지대에서 알-카에다 대원들의 뒤를 쫓기위해 준비중이나 아직 추적작전에 돌입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알-카에다 잔당 소탕작전에 미군이 참여하는 문제는 파키스탄 내부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이 자국내에서 미군이 알-카에다 잔당 추적작전을 펼치는데 대해 강력 반대하는 현실에서 오는 30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임기연장을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아지즈 아흐마드 칸 파키스탄 정부 대변인은 이날 파키스탄군 병력만이 알-카에다 요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알-카에다 요원을 추적하기 위한 미군 병력은 파키스탄 땅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슬라마바드.워싱턴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