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 1명의 베이징(北京) 주재 독일대사관 진입 사태와 관련,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원만히 이번사태가 처리될 수 있기를 바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독일과 중국측에 전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독일대사관에 들어간 탈북자는 남자로 한국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중국과 독일정부에 본인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방향으로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이 문제가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 사건과 지난달 탈북자 25명의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 등 전례가 있어 이번 사태도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금명간 제3국 추방가능성을 비쳤다. 정부는 하지만 이번 사태가 탈북자 25명의 스페인대사관 진입사태 이후 중국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탈북자 신원확인 등 더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용한 처리가 최선"이라면서 "독일, 중국이 탈북자 처리문제를 본격 협의하고 있으며 우리도 양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