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최대의 항공기 조종사단체가 지난 15일 경남김해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와 관련, 한국정부에 사고기 조종사를 처벌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미국 민항기조종사협회(ALPA)는 25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조종사에 대한 형사처벌 위협은 사고에 대한 정확한 보고를 기피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LPA의 듀언 워스 회장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부칙및 바르샤바협약에 따르면 조종사들에 대한 처벌은 의도적이고 악의적 행위로 국한된다"며 "이는 사고에 대해 정확한 보고를 보장함으로써 향후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워스 회장은 "이미 국제민항조종사협회연맹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표명한바있다"며 "그러나 한국으로 운항하는 조종사들을 대신해서 원칙을 다시 한번 분명히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종사들에 대한 형사처벌 위협은 조종사들의 직업정신에 대한 모욕일뿐 아니라 항공안전에도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한국정부는 사고기 조종사가 퇴원하면 필요한 예비조사만 한 뒤 즉시 본국으로 올려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