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한 군사법정은 25일 자국에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에 빌미를 제공한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 살해용의자 4명에게 각각 1년에서 1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팔레스타인의 한 관리가이날 말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법정의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지비 장관 살해 용의자들의 자국 인도를 재차 촉구했다. 이스라엘 군에 포위돼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 청사에서 열린 군사법정은 이날 지비 장관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의 하부 군사조직인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 지도자를 비롯한 4명에게 각각 1년~1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으며, 아라파트 수반이 이번 판결을 재가했다. 이들 4명 가운데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 지도자인 아헤드 아부 골마에게는징역 1년형이 선고됐다고 팔레스타인 관리가 말했다. 장성 출신의 극우 민족주의자인 지비 장관(당시 74세)은 지난해 10월 17일 예루살렘의 한 호텔에서 PFLP 소속원들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스라엘은 살해범 색출을공언하며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들에 대규모 침공을 개시했다. 아부 골마 등은 지난 2월 21일 나블루스에서 팔레스타인 정보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들이 나블루스와 라말라를 연결하는 도로상에 위치한 이스라엘 검문소측의 협조아래 라말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한편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용의자들의 자국 인도를 재차 강조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앞서 23일 이-팔간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범죄 용의자들은 팔레스타인 법정에서 재판받을 수 있지만 예외가 있다면서, "이 범죄가 이스라엘내에서 행해졌을 경우, 용의자들은 재판을 위해 이스라엘로 추방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라말라.예루살렘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