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의 요르단강 서안 예닌 난민촌학살의혹을 조사할 유엔 진상조사단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실에예정대로 집결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밝혔다. 3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이끌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은 이미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 도착했다고 마리 호이제 대변인이 전했다. 또 스위스 출신인 코르넬리오 소마루가 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도 현지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한명의 조사단 일원인 일본의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전유엔 난민고등판무관도 이날 저녁 합류할 예정이라고 호이제 대변인은 말했다. 조사단원들은 제네바에 집결한 뒤 예닌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지만 이스라엘측이조사 개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조사단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한 상황이여서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아난 총장은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는 전문가들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미 임명된 3명의 단원들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면서이들이 오는 27일까지는 중동에 파견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사단에 군사 또는 대테러 전문가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이스라엘은아난 총장을 설득하기 위해 이날 협상단을 뉴욕 유엔본부에 파견했다. 이와 관련,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조사단과 협력할 의향은 있지만 조사내용에는 지난 4주간 137명의 목숨을 앗아간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자살폭탄테러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네바.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