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24일 전세계적으로 3명의 복제 인간배아가 이미 여성의 자궁에 착상돼 자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이날 이탈리아의 한 TV 토크 쇼에 출연, 복제아가 현재 각각 임신 9주, 7주, 6주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지만 관련 증거를 제시하거나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이들 복제 배아 임신에 아무런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으며, 단지 다른 과학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두 명의 임신부는 옛소련을 구성했던 공화국에, 다른 한 명은 한 이슬람 국가에 있다"면서 중국, 인도, 러시아, 그리고 이슬람 국가들이 다른 지역 국가들보다 인간 복제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로마에서 개인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안티노리 박사는 인간 복제아를 생산하는 첫번째 의사가 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밝혀왔으며, 이달 초 복제 인간 배아가 임신 8주째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로마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