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23일 화물 열차와 통근 열차가 충돌, 최소한 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이라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카운티 소방서측은 지금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300여명이 부상했다며 "이중 25명은 중상이고 나머지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이지만몇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데니스 셸 오렌지 카운티 소방국 대변인은 "오전 8시 10분께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에서 남동쪽으로 55㎞ 떨어진 곳에서 화물열차와 메트로링크 소속 통근열차가 추돌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의 한 관리는 같은 선로를 달리던 화물 열차가 정차해있던 것으로 보이는 통근 열차를 들이 받아 통근자들로 가득찬 객차 2량이 탈선해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통근 열차 승객들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승객들이 좌석에서 튕겨져 나오고 비명을 지르는 등 극히 혼란스런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 근처에는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응급 처치구역이 설치됐으며긴급 구조요원들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30대 이상의 구급차가 동원돼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수송했다.때마침 소방 대원들이 사고 현장 부근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현장 출동이 신속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고가 난 통근열차는 로스앤젤레스 리버사이드에서 남쪽에 있는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로, 화물 열차와 충돌할 때는 정지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당시 승객 숫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통근열차 소속회사인 메트로링크 관계자는 "어떻게 두 대의 열차가 같은 선로위를 달리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메트로링크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모두 128대의 열차를 운영, 하루 3만2천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하고 있는 철도회사다.


(플러센치아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