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측이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에서 3주째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대치사태 해결을 위해 교회안의 수배자들을 가자지구 자치지역으로 옮기는 타협안을 제시하고 나서 이스라엘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23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베들레헴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첫 회담에서 이스라엘측에 이런 내용의 타협안을 제시했으며, 이스라엘 협상대표들은 이를 즉각 거부하지 않았다고 한나 나세르 베들레헴 시장이 밝혔다. 이스라엘측은 이날 오후 속개되는 회담에서 팔레스타인측의 타협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세르 시장은 양측의 회담전망과 관련, 대치사태가 이날중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측 수배자들을 풀어주지 않고 이스라엘 법정회부 또는 망명 등 양자택일을 강요해온 점으로 미뤄 이스라엘이 이를 전면 수용할지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양측의 무장대치는 지난 3일 약 30명의 무장요원들을 포함, 230명 가량의 팔레스타인들이 이스라엘군에 쫓겨 교회안으로 피신하면서 촉발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베들레헴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