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작전 책임자 아부 주바이다는 알-카에다가 광범위한 지역에 방사능을 퍼뜨릴 수 있는 이른바 '더러운 폭탄'(dirty bomb)을 제조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 당국자들이 22일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체포돼 현재 미측에 구금돼 있는 아부 주바이다가 심문관들에게 이같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그러나 아부 주바이다의 진술 내용이 신빙성이 있는 지에 관해서는언급하지 않았다. 아부 주바이다는 최근 알-카에다가 미 북동부 지역의 은행들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를 근거로 지난 19일 비상 경계령을내렸다. 한 당국자는 "그를 신뢰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그가 허풍을 떠는 것일 수도있다"고 말했다. 아부 주바이다의 그간 진술 내용을 보면 알-카에다가 대량살상 무기를 입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사실로 확인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알-카에다가 어떤 알려지지 않은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아부 주바이다는 알-카에다가 이런 무기를 제조했다고 주장하지 않은 것으로알려졌다. 방사능 확산장치로도 불리는 '더러운 무기'는 재래식 폭약을 이용, 산업용이나의료용 방사능 물질을 인구 밀집지역에 확산시키는 테러용 무기를 말한다. 이들 무기는 제조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반면 테러리스트들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분야에 종사하는 미 당국자들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 출석, 테러리스트들이 방사능 장치를 폭발시킬 경우 피해 지역에는 주민 소개와 함께 오염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며,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마비될 것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병원은 방사능 노출을 우려한 사람들로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