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에 개입해 도와주고 싶다는 빌 클린턴 전(前)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주말 TV 토크쇼에 출연한 파월 장관은 "현재로선 두 사람중 누구에게도 맡길만한 역할이 없다"면서 "그러나 두 전직 대통령이 중동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표명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주 중동특사로 나서고 싶다고 자청한 바 있고, 카터 전대통령은 21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중동 평화협상의 타개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에 제공중인 군사.경제적 지원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부시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 중단 위협정책을 거부하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강하게 압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재임중 어떤 다른 외국 정상보다 더 많이 아라파트 수반을만난데 비해 부시 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이 테러를 중단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