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2일 프랑스 국민이"어떤 종류의 극단주의도 배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번 대선 패배로 정계에서 은퇴하는 사회주의자 조스펭 총리를"정직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며 그의 탈락에 대해 "매우 슬퍼했다"고 그의 대변인이말했다. 이 대변인은 "프랑스 국민만의 것인 프랑스 대선에 간섭하려는 것은 아니지만우리는 프랑스 국민이 어떤 종류의 극단주의도 배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이날 오후 자크 시락 프랑스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펭 총리 등프랑스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프랑스 대통령선거 제1차 투표에서 극우파 정치인 장-마리 르펜이 급부상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데 대해 논의했다. 노동당 의장인 찰스 클라크 의원은 "최종선거에 극단주의자들이 후보를 내는 것은 우려할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다음달 영국의 지방선거에서 극우파정당인 영국국민당(BNP)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클라크 의원은 "각 국가마다 비교하기 전에 충분히 고려해야할 특별한 상황이있다"며 "우리는 BNP의 위협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소수의 지방자치단체에한정된 것이지만 해당 지역의 경우에는 극도로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야당인 보수당의 이언 던컨 스미스 당수는 프랑스 선거결과가 "매우 걱정스러운사태"라며 "프랑스 정치에 참견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시락 대통령에게 행운을 빈다"고 그는 말했다. 영국 하원의 노동당 출신 외교위원장 도널드 앤더슨 의원은 선거결과에 충격과실망을 표시하고 시락 대통령이 제2차 투표에서는 압도적인 다수로 승리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오는 6월16일의 의회선거에서는 프랑스 국민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충격을받아 좌파로 되돌아갈 것이며 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그는 말했다.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의 멘지스 캠벨 외무담당 대변인은 "르펜의 성공은 프랑스와 유럽연합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유럽연합의 중심이되는 관용의 가치와 인권에 대한 존중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사회당의 당수인 영국 노동당 하원지도자 로빈 쿡 의원은 제2차 투표에서는프랑스 국민이 기권할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르펜의 정치는 사회정의와 인종적 관용의 유럽식 모델에 해악이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