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가 22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 중재노력을 벌였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의 보좌관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번스 차관보가 이날 라말라의집무실에 포위된 상태인 아라파트 수반을 2시간 가량 만나 지난주에 있었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아라파트 수반간 회담간 논의사항에 대한 후속논의를 계속했다고말했다. 루데이나 보자관은 번스 차관보가 이날 회담에서 아라파트 수반에게 팔레스타인측의 요구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 해결을 위해 정치및 안보 차원의 중재를 동시에 수행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완전 철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루데이나 장관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 서안지역에서 완전 철수하지 않을 경우 휴전협상을 시작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에게 지난 10월 발생한 레하밤 지비 관광장관 살해사건의 용의자 5명을 인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베드 랍보 공보장관은 기자들에게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2차 군사작전을 통해 아라파트 수반을 제거할 음모를 꾸미고있다고 비난했다. 랍보 장관은 이스라엘내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해치지 않고 집무실을 공격하기위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를 해치지 않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겠느냐면서 "샤론의 다음 단계작전은 아라파트 수반을 살해하는 것이라는점을 알리는 비망록을 각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수석협상가인 사에브 에라카트도 "샤론 총리가 PA를 폐쇄하고 괴뢰정부를 수립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21일 아라파트 수반 집무청사에 숨어 있는 테러용의자들을 인 도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군이 라말라 청사를 기습 공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나블루스와 라말라등지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이 계속돼 팔레스타인인 5명이 숨졌다. 라말라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민병대원들이 이스라엘에 협력한 혐의로 팔레스타인 밀고자 3명에게 총격을 가해 이중 한명이 숨졌다. (라말라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