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동정책과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주말인 20일과 21일 수도 워싱턴에서 잇따라 발생, 워싱턴 당국을 긴장시켰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약 1천명의 시위자들은 휴일인 21일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춘계 합동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 DC 중심가의 두 국제기구 빌딩 바깥에 모여, 세은(世銀)과 IMF가 주도하는 각종 금융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500명에서 최고 1천500명 규모의 이들은 시위 현장에 헬멧과 진압봉 등으로 무장한 경찰 400여명과 한때 대치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없이 시위를 끝내 강제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시위대원 중 뉴욕대(NYU)에 재학중인 빌 웨슬(22)군은 "우리(미국)의 문화가 미국 외부 세계에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모든 것에 돈을 앞세우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복면을 한 그는 시위중 한쪽에 "헬로, 마이 네임 이즈 케피탈리즘(자본주의)"또 다른쪽에는 "헬로, 마이 네임 이즈 워(전쟁)"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었다. 이들의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세계은행/IMF 빌딩에서는 각국 재무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유아 교육 확대 문제와 빈곤 퇴치 방안등을 모색하기위한 합동 연차총회 마지막날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이에앞서 전날에는 미국내 팔레스타인 지지파인 3만5천명내지 5만명이 워싱턴에대규모로 집결, 미국의 친이스라엘과 중동정책을 비난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