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실시된 독일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에서 집권 사민당이 패배했다고 독일 공영 ARD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사민당은 18.5%의 득표에 그쳐지난 98년 선거보다 무려 17% 이상 지지율이 하락한 데 반해, 야당인 기민당은 15%이상 늘어난 37.5%를 획득, 지난 선거 결과를 완전히 역전시켰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사민당이 패배함에따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의 총선 승리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사민당의 대패"라고 규정했다. 또한 연방정부 차원에서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이 이번 선거에서 의석 저지선에 훨씬 못미치는 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적-녹 연정'의 재집권가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구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은 20.5%를 획득, 제 2당으로 부상했으며 자민당은 14%의 지지를 얻어 기민당의 유력한 연정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다. 극우정당인 법질서당은 5%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우파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법질서당은 ZDF 방송 출구조사에서는 의석저지선에 미달하는 4.8%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선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기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이 주에서 지난 8년간 유지돼온 사민당 집권시대가 종식되고 기민당 주도의 연립정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기민당의 승리로 기민-기사당 연합의 주총리가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고각 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연방상원(분데스라트)에서 기민-기사당 연합이 총 69석중35석을 차지, 여소야대를 초래하게 됐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