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지중해 국가 외무장관 회의가 22일(현지시간)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발렌시아에서 이틀일정으로 개막돼 무역과 안보문제 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 유럽연합(EU)의장국 스페인은 이번 국제회의와 관련, 지중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공유하는 지역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호셉 피케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리아 등 아랍권 2개국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에 항의해 이미 불참을 선언하는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위기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시리아의 한 고위관리는 "시리아는 아랍권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최근 정서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불참을 EU에 통보했다"며 "모든 건설적 논의를무시하는 한 당사자(이스라엘)의 참석으로 회의가 무익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도 패트릭 레너 베이루트 주재 EU 대표에게 이스라엘이 이 회의에 참석하면 레바논은 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레너 대표는 "EU-지중해 외무장관 회의를 중동평화 정착과정의 볼모로 삼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EU-지중해 외무장관 회의는 EU 15개 회원국과 알제리와 키프로스,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몰타, 모로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시리아, 튀니지, 터키등이 참여하는 회의로 1995년 출범했다. (발렌시아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