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통령 선거가 21일 태평양의 프랑스령 뉴 칼레도니아와 발리스-퓨투나를 시작으로 1차투표에 공식 돌입했다. 이 지역의 투표자들은 본토보다 9-10시간 앞서 투표에 들어갔다. 뉴 칼레도니아의 투표현황은 21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전체 유권자의 18% 가량이 투표를 마쳤으며 투표는 순로좁게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선거관리위 관계자가 전했다. 또 발리스와 퓨투나의 투표율은 정오 현재 20%에 달한다. 두 지역의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투표결과는 본토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22일 오전까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1차투표에서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우파 정당 '공화국연합(RPR)' 후보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중도좌파 사회당의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1일 프랑스 전역에서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시라크 대통령이 조스팽 총리와 14명의 다른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재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은 다음달 5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막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