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이틀 남겨놓은 가운데 최종 여론조사에서 우파 후보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여전히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SOS, 르피가로, 유럽1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1차 투표의 예상 지지율은 시라크 대통령 20%, 좌파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총리 18%로 시라크 대통령이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는 21일 실시되는 1차 투표에 앞서 발표된 최종여론조사 결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19일 자정부터 일체의 여론조사 및 발표, 선거운동이 중단된다.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후보는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당수로 14%였으며 아를레트 라기예 노동자투쟁당 후보가 7%, 장-피에르 슈벤망 전내무장관과 노엘마메르 녹색당 후보가 각각 6.5% 등이었다. 이 조사에서 아직까지 1차 투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대선 1차투표의 기권율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차 투표 지지율은 시라크 51%, 조스팽 49%로 박빙의 접전속에서 여전히 시라크대통령이 앞섰다. 조사대상자 중 최종적으로 시라크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41%였으며 조스팽 총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24%였다. 1차 투표 부동표가 41%에 이른 데 비해 2차 투표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74%가 지지후보를 확실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 대로라면 시라크 대통령이 1,2차 투표에서 근소한 차로 조스팽 총리를 누르고 승리할 가능성이 크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적어 최종 승리자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