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예닌에서 철수한 이스라엘 군이 19일 팔레스타인측 자살폭탄 테러 발생 직후 탱크를 앞세우고 가자지구에 진입,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라파마을에 진입,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3명을 사살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또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주변에서 몸에 폭탄을 두르고이스라엘 군인으로 위장해 공격을 기도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앞서 구시 카티프 유대인 정착촌 입구 키수핌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인 한명이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해 자신은 숨지고 이스라엘 병사 2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전했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이슬람 지하드는 자폭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두기트 정착촌에서도 다른 팔레스타인인 한명이 폭탄을 두르고 있다 사살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이스라엘 군이 지난 3주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작전을 벌이는 동안 가자지구에서는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폭테러와 이스라엘 군 탱크의 보복 진입으로 이날 하루만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사태가 악화되는 양상이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인 한명이 흉기를 들고 이스라엘 군 진지에 다가섰다 사살됐으며, 라말라에서도 9살짜리와 10대 팔레스타인 소년 2명이 총에 맞아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은 또 베들레헴에서 자폭테러를 기도하던 파타운동 소속의 17세 여성과 그녀의 사촌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