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관리들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에게 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제거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지가 19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18일 아리엘 샤론 총리에게 자신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국 관리들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은 밝혔다. 네타냐후 전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내 지지 여론 조성작업을 도와달라는 샤론 총리의 요청에 따라 최근 미국을 방문, 콘돌레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을 만났다. 곧 미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인 네타냐후 전총리는 이스라엘의 당면 군사작전을 미국 관리들에게 설명하기 보다 아라파트 수반을 왜 제거하지 않는지를 설명하기가더 어려웠다고 샤론 총리에게 말했다. 네타냐후 전총리는 만일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이 제안한 중동평화회의에 참석할 경우 샤론 총리는 이를 재고해야 하며, 다른 지도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랍권이 이스라엘에 대해 1967년 이전 국경선으로 철수하라는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으로부터의 철군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샤론 총리를 `평화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